국내 유일 요소 생산공장 2011년 문 닫아
업계 "연간 15만톤 생산, 적자 심각해져 철수"
친환경 차량·매연 저감장치 수요 간과 비판도
공업용 요소 불순물 많아 차량용 전환 어려워
수입선 다변화는 2~3개월 걸려
2015년 1월부터 판매된 디젤차에는 SCR장치를 반드시 장착해야 해 요소수도 없어서는 안 되는데, 얼마 전까지 10리터에 1만 원 안팎이면 살 수 있었던 요소수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겁니다. SCR 장착 차량은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제한된다고 해요. 그래서 조만간 화물차 운송이 멈춰 물류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죠.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10년 전 왜 사업을 철수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당시 회사 측 자료를 보면 "원가경쟁력 및 수요 상황을 고려해 요소, DMF 등 경쟁력이 저하된 제품은 합리화 일환으로 지난 4월 25일 생산을 중단했다"(2011년 반기보고서)고 나와 있네요. 외국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요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시 마련해 자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석탄만 공급되면 해결되는 일이라 많은 비용을 들여 굳이 생산라인을 만들 이유가 없고, 만든다 하더라도 2~3년은 걸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요소수 완제품 수입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김필수 교수는 "가격이 높지만, 외국에 완제품도 많다"며 "필요하면 절차를 간소화해 완제품이라도 수입해서 물류대란이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